지난 5월에 프링글스 코리아 홈페이지에 진행된 프로모션 상품, 프링글스 파티 스피커.


1차로 진행되었을 때는 존재를 모르고 있어서 아쉽게 놓쳤는데

여러 커뮤니티에 사용 후기들이 올라오고 포터블 스피커가 마침 하나 필요하기도 해서 눈여겨 보고 있다가

2차로 진행되었을 때 미리 먹고 남겨둔 프링글스 바닥의 코드를 홈페이지에서 입력하고 배송비 2500원을 결제 후

잠시 잊고 있었는데 깜짝 선물처럼 택배로 도착했다.


원래 AAA 건전지 3개를 넣어서 사용하지만

손재주 좋은 분들에게 USB 전원을 이용한 스피커로 개조하는 방법이 여러 블로그에 공개되어 있지만

제품에 손을 대는 게 지금 당장 귀찮기도 하고 마땅한 USB 케이블도 없고 마침 AAA 건전지가 있어서

일단은 그냥 곱게 사용해보는 걸로.. :)



생각 이상으로 매끄럽고 뛰어난 마감과 유닛의 크기가 6센티미터 정도 되는 큰 사이즈.

건전지가 없는 상태에서도 기존의 포터블 스피커보다는 무게감이 좀 있다.


스피커 하단 전원 버튼을 누르면 붉은색 LED가 마치 무드등 처럼 밝게 불이 들어와서 작동 여부를 쉽게 알 수 있고

가운데 프링글스 스티커를 기준으로 물결치듯 동심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게 꽤 괜찮다.


금속으로 된 그릴은 스피커 유닛을 완전히 커버하고 있어서 바늘로 찌르지 않는 이상 손상되는 불쌍사는 거의 없을 듯.



후면에는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는데 배터리 커버는 나사를 하나 열어야 오픈 할 수 있는 방식.

약간 귀찮은 느낌도 있고 나사를 제거하고 사용해도 되지만 배터리 커버가 생각지도 않게 열리는 일은 없겠다.

굳이 드라이버를 쓰지 않고 100원짜리 동전 같은 걸로 쉽게 나사를 열 수 있는 장점.



가장 궁금했던 소리 문제는 연결하는 기기의 소리 성향이나 출력 등에 따라 큰 영향을 받겠지만

2500원이라는 돈값 이상은 충분히 해내는 스피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유닛이 작은 스피커의 특징이라고 해야하나, 단점이라고 해야하나..

프링글스 스피커의 경우 6KHz를 기준으로 상당히 부스트 된 소리의 특성을 보이는데

이건 포터블 스피커의 대부분이 어쩔 수 없는 듯.


그렇다보니 보컬이 들어간 노래가 굉장히 공격적이고 치찰음이 강하게 느껴져서 귀가 상당히 쉽게 피로해진다.

기기 내부의 EQ 기능을 활용해서 6KHz와 12KHz를 적절히 줄여주면 되며

저음의 경우 포터블 스피커에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타이트하고 댐프감 있는 소리가 나와서 놀랐다.


비밀은 바로 프링글스 통을 우퍼로 사용한다는 것. +_+



프링글스 통에 프링글스 스피커를 단단하고 고정시킬 수 있는데 이렇게 할 경우 프링글스 통이 우퍼 역할을 해서

기존 포터블 스피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저음을 경험할 수 있다. 정말 아이디어 좋은 듯.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110g짜리 통과 해외의 180g짜리 통 모두 결합할 수 있는데

180g 통에 결합하는 게 저음 특성도 좋도 보기도 좋았다.

위 사진은 110g 통에 결합한 사진인데 스피커에 비해 통이 가늘다는 게 보인다.


6KHz가 부스트되어서 소리가 좀 공격적이긴 하지만 프링글스 통을 우퍼로 사용해서 굉장히 풍성한 저음을 만들어내는 프링글스 스피커.

2500원에 이 이상 바란다면 너무 큰 욕심이겠지만 역시, 스테레오 스피커였으면 하는 생각도 살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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