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Y는 블루투스 이어폰과 스피커 등 중국의 포터블 음향기기 전문제조사로

몇몇 모델이 저렴한 가격대비 높은 성능으로 '대륙의 실수' 시리즈 중 하나로 불려지며

중저가 사용자들에게 높은 선호도 및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는데


QCY T1은 아이폰의 에어팟처럼 기기간 연결되는 선이 전혀 필요 없는 와이어리스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에어팟 대비 1/10밖에 하지 않는 가격에

깔끔한 디자인, 높은 성능으로 사용자들에게 최근 돌풍을 일으키는 중인 모델입니다.


소소한 음향기기를 모으는 게 취미이기도 하고

주변에서의 '가성비 높다'는 소리에 음질이나 음색이 과연 어떨지 호기심이 생겨서 직구로 구입.


해외배송인데다 CJ대한통운의 파업과 겹쳐서 배송이 좀 오래걸리겠거니 싶었으나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도착해서 생각보다 빨리 사용할 수 있게 됐네요.


1. 패키징

포장은 아주 간단하지만 내용물이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게 잘 되어 있습니다.

박스 모서리가 좀 찌그러지긴 했는데 해외 배송임에도 불구하고 내용물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네요.



2. 디자인

일단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기기 전체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무광재질로

몰딩이나 마감 자체가 아주 깔끔하고 심플한데 싸구려틱한 느낌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가지고 있는 비슷한 가격대 브리츠 제품에 비해 훨씬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들고

좌우 이어폰의 버튼에는 각각 QCY라는 로고가 있는데 프린팅 또한 아주 깔끔합니다.



케이스 및 보조배터리 역할을 동시에 하는 충전기도 마감이 잘 되어 있고

이어폰의 컨셉을 유지하도록 전체적으로 잘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다만, 뚜껑이 없어서 별도의 케이스 없이 주머니나 가방에 넣어다닐 경우 먼지와 흠집에 좀 취약할 듯한 느낌.


이어폰을 케이스에 끼울 때는 자석으로 꽤 강하게 체결돼서 던져도 이어폰이 분리되거나 빠지는 일이 없네요.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는 느낌.


3.음질/음색

음색은 사용하는 이어폰팁 재질이나 귀 내부의 밀착 정도에 따라

저음의 강약, 고음의 강약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에게 잘 맞는 이어팁을 우선 찾아야 한다는 점.


기본 음색은 극저음(Sub-Woofer)는 풍부하나 그 위의 저음은 부족한 스타일입니다.

보컬대역이 있는 중역대 중 일부와 고음대역이 부스트 되는 우상향 그래프 스타일.


특히 저음은 타이트하게 재생되지 않고 퍼지는 타입이기 때문에

조용한 곳에서 들으면 베이스가 들리지만 조금만 오픈된 공간, 소음이 있는 공간에 가면 저음의 존재감이 사라집니다.



그런데 QCY T1 소리 성향의 문제는 단순히 저음이 적고 고음이 강한 것과는 별개로

보컬 대역 중 4KHz 부근에서 'ㅅ,ㅈ,ㅊ' 발음 시 발생하는 치찰음과

고역대 가운데 귀를 피로하게 하는 몇몇 대역이 강조되어

오랜시간 청취 시 귀를 피곤하게 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 듯.


아이러니하게도 고역대가 부스트 되어있는 반면 Hihat, Cymbal 과 같은

금속성 악기의 존재감이 필요한 부분은 커트 된 것처럼 약해서 사운드의 질감이 좀 푸석푸석합니다. -_-;


QCY T1의 사운드는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크게 좋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고

사용하는 기기의 EQ 기능을 적절한 활용이 필요한 듯.


특히 위에서도 언급 했듯이 4KHz 대역은 반드시 -3dB 이상 줄여주는 걸 권장합니다.


4.QCY T1의 장점과 단점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은 역시 가벼운 무게와 덕지덕지 얽힌 선으로부터 해방되어 사용하기가 굉장히 편하다는 점.


그러나 기본적인 사운드가 고역대에 치우쳐 있고 귀를 쉽게 피곤하는 몇몇의 강조된 대역들

전체적으로 사운드가 푸석푸석한 질감이라는 부분이 단점입니다.


저렴한 가격대비 편리함이 우선인가, 사운드가 우선인가에 따라

QCY T1 제품을 접하는 사용자의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듯.


그러나 음색은 재생 프로그램의 EQ조절이나 팁 교체로 어느정도 선에서는 교정이 가능하고

화이트 노이즈가 심하지 않고 가격대비 제품의 마감이나 품질이 좋아서 가격대비 성능비가 우수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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