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모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기회가 생겨

리비툼 헥사곤(이하 리비툼) 블루투스 스피커를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만 원이 채 안 되는 가격이라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구매해서 그런가

보통 배송기간이 느려도 이틀이 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1주일 가까이 걸려 배송 완료,

이후 며칠 사용해 본 뒤에 간략하게 리뷰를 남겨보네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마감 퀄리티, 직관성 높은 인터페이스의 리비툼 블루투스 스피커

가격대비 굉장히 뛰어난 마감 퀄리티로 저가형 제품들에서 흔히 보이는 '싸구려 티'가 크게 눈에 띄지 않아서

그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IPX5 등급의 방수 기능 때문인지 실리콘이 제가 가진 제품들과는 다르게 표면이 굉장히 매끄러워서

먼지가 잘 붙지 않고 붙는다 해도 쉽게 제거가 가능하고 물방울이 머무르지 않고 빨리 제거가 됩니다.

 

LED는 전원 버튼과 블루투스 버튼 두 곳에 각각 붉은색, 푸른색으로 빛나는데

밝기가 은은하면서 명확해서 수면 시 방해되지 않지만 눈에는 확실히 잘 띄네요.

 

다만, 블루투스 페어링 속도가 다른 블루투스 제품들에 비해 상당히 느린 편.

현재 사용하는 휴대폰인 LG G6와

QCY T1, AV-US1, 브리츠 블루투스 스피커, 이어폰 등 각종 제품들이 전원을 켜는 순간 연결되는 반면

리비툼 스피커는 3초 이상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는 전면 헥사곤 패턴의 전면 그릴

아무래도 스피커의 외형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쳐다보게 되는 부분인 전면 그릴은

입체 육각패턴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다르고 선호도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밋밋하게 처리된 철제 그릴보다 스피커 자체의 품질을 고급스럽게 해주는 포인트가 아닌가 싶네요.

 

덮개 처리된 충전단자와 눈으로 떨림이 보이는 후면 우퍼

리비툼 스피커에는 외부 입력이 가능한 AUX단자와 충전용 micro 5pin 단자가

제품 후면 좌측에 위치하고 있는데 실리콘 마개로 처리되어

물에 노출되어 있는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사용 가능한 듯.

 

후면에 타원형의 둥근 부분은 일종의 우퍼 역할처럼

Deep-bass의 재생 시 진동하는 부분입니다.

 

제품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제가 받은 제품의 경우 시계방향으로 1도 정도 삐뚤게 부착되어 있네요.

 

제품설명에 있던 소리의 균형은 어디에...?

기존의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볼 수 없던 탄탄한 저음과 퀄리티 높은 마감, IPX5 방수 성능 등

장점이 분명 많은 제품이지만

 

개인적으로 구매한 이유는 제품설명에서 몇 번이나 강조하던 '소리의 균형' 때문인데요

며칠 청음을 해본 결과 판매자가 주장하는 사운드 밸런스(소리의 균형)가 딱히 좋다고 보긴 어려웠습니다.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바로 3~4KHz대과 8KHz대역이 비정상적으로 강하게 출력된다는 부분인데요

EQ 그래프를 그리자면 한국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V자 형태에서 4KHz와 8KHz 6~10dB 정도 높여 놓은 느낌.

그렇기 때문에 밝게 믹싱된 팝, 댄스 음악을 장시간 청취하면 귀가 굉장히 피곤하고

신경이 거슬리는 음색입니다.

 

G6의 기본 플레이어의 EQ 기준으로 4KHz를 -6dB, 12KHz를 -3dB로,

V50 기본 플레이어의 EQ 기준으로는 8KHz를 3~4칸 아래로 설정을 해주면

사운드 밸런스가 좀 적절해지지 않나 싶네요.

 

가격대비 굉장히 뛰어난 마감과 방수기능,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등 장점이 많은 제품이지만

판매자의 주장과는 다른 틀어진 사운드 밸런스가 조금 아쉬운 제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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