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대한 잡담.
Tips for LOVE 2007. 4. 10. 12:13
女 : 나 사랑해?
男 : 응, 사랑해.
드라마에서건, 주변 연인들에서건 쉽게 볼 수 있는 낯 간지러운 대사.
그런데 과연, 저 대답의 유효기간은 얼마일까?
생각을 조금만 해본다면 쉽게 알 수 있겠지만
상대방에 대한 내 감정의 대답은 '현재 또는 지금'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아메바와 같은 단세포 생물이 아닌 다세포 생물이며
그 사고 작용 또한 현대과학으로 설명을 제대로 할 수 없을만큼 복잡하며
감정 또한 마찬가지이다.
또한, 사람의 감정은 주변 환경, 몸의 컨디션 등등 외부 조건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는 것은
누구나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의 순간 감정 표현에 '영원히'라는 단서를 단다면 그건 "거짓말"일 뿐.
영원히 사랑해?
"지금은 사랑해"겠지.. -_-
좋고, 싫고, 행복하고, 불행하고, 사랑하고, 무관심하고 등등의 복합적인 감정상태에서
해당 질문을 받을 때 가장 우세한 감정의 상태가 그 대답으로 발현된다.
상대의 어떤 습관 때문에 싫은데도 그것 보다는 아직까지는 장점이 더 많이 보이니까
'좋아한다'고 대답하는 것이고,
장점이 보임에도 여러 많은 단점들 때문에 싫어하는 감정이 우세하게 된다면
'싫어한다'고 대답하는 것이고,
두 개의 감정이 정말 호각지세라면 그 사람을 대답을 조금 머뭇거릴테지.
단언하여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이니까.
하지만, 역시나 사람은 생각을 할 줄 안다.
(자신의 감정을 속일 수 있다는 말이다. 쉽게 말해, 거짓말~)
싫어도 좋아한다고 하는 것이 사람이고, 좋아도 싫어한다고 하는 것이 사람이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내게 하는 대답을 100% 신뢰할 필요가 없고 신뢰해서도 안 된다.
연애(또는 사랑)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거라고?
그래, 신뢰를 바탕으로 하긴 해야지.
하지만 신뢰의 범위를 잘 설정해야한다.
100% 신뢰?
장담컨데 100이면 100
연애기간 내내 질질 끌려다니다가 볼장 다 보고 버림받을 뿐.
사랑은 서로 속고 속이는 Game이다.
누가 더 많이 속이고, 더 많이 속는가가 있을 뿐.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건 연애의 極초기일 뿐이다. -_-
Postscript)
-_- 어째 글이 용두사미가 되어버리네..;;
그냥 잡담으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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