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매너를 알어?
우리나라의 대다수의 여자들은
매너남이란 Lady First를 잘 지켜주는 남자,
즉, 차 탈 때 문 열어주기,
테이블에 앉을 때 의자 빼주기,
데이트 비용 내주기 등.. 대충 뭐 이따위의 눈에 보이는 행동들을
매너인 줄 착각하고 있는데 진짜 그것은 착각이라도 지나친 착각이다.
매너란 상대방의 약점이나 단점을 상대방이 타인들에게 들켜
마음을 다치지 않게 안보이게 감추어 주는 행위를 의미한다.
그러니 진정한 매너남들은 오히려 매너남인지 아닌지
당신은 알 수가 없다는 의미지.
자, 이런 경우가 있다.
어떤 치마를 입은 여자가 있다. (상황 설정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왔는데 안타깝게도 화장지가 속옷에 꼈는지 치마 아랫단으로
삐져나와 있는 상태.
대부분의 남자들이나 여자들은-매너를 제대로 모르는 부류-는 상대방에게
'저기요~ 화장지 삐져나왔어요'라고 하면서 조금은 망설이지만 있는 그대로 말을 해버린다.
그리고 또 많은 수의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고 지나간다.
물론, 말을 해줄 땐 그 여자를 배려한답시고 이야기를 한거겠고,
무시를 하는 것은 무시하는게 그 여자가 창피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으로 무시하는거겠지만
이때까지 자신의 꼬리마냥 그 화장지를 덜렁덜렁 달고 다닌 여자의 기분을 생각해봐라.
그것도 이쁜 리본도 아닌 화장실 뒷처리용 화장지를!
설정된 상황이고 이미 사실을 알고 있는 여성 연기자였으니
그 여성분은 그다지 충격을 받지 않겠지만
어쨌든~
설정된 상황이 아니라 실제로 내가 그랬다고 한 번 생각을 해본다면,
그런 상태로 도심 한 복판을 몇십분씩, 몇시간씩 쏘다녔다고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리지 않겠는가?
그렇게 보통의 남녀들은 '이게 매너다'라고 생각하고 말을 하는거겠지만
실상 상대방의 기분과 감정은 무시한 채로 '화장지'를 말해버리곤 만다.
그리고 또 무시하고 지나가버리고 만다.
그렇게 되면 또 수 많은 타인들에게 웃음거리가 되는건 생각도 하지 않고 말이지.
그런데 진정한 매너남은 다르다.
우선 여자의 시선을 다른데로 돌린 뒤에 그 여자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화장지를 끊어 눈에 띄지않게 자신의 주머니속으로 구겨넣는다.
이런게 진짜 매너다.
내가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내 눈을 응시하며 가끔은 미소도 지어주며
재미있을 땐 웃기도 하며 맞장구도 쳐주면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런게 매너다.
매너란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러나 당신을 120%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분들.
남자들이 차 문 안열어준다고 또, 데이트 비용 안내준다고
눈에 보이는 매너있는 행동이 없다고 ''매너없는 남자'라는 섣부른 판단은 하지마라.
그건 매너가 아니라 당신을 꼬시기 위한 ''작업'일 뿐이다.
진정한 매너남들은
당신이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에 진짜 '매너'로
수 많은 위기에서부터 당신을 구출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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