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the Memories.

기억해줘 (Feat. 김은지)
작사/곡, 편곡 : 안재훈

너무나도 아름다운 추억이지만 아픈 기억들이기에
힘들게 지우려고 노력했고,
다 잊었다고 생각했다.

아니,
다 잊었다고 믿었다.

하지만 사람의 기억이란 게 참 웃기지?

아무런 상관 없는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닮은 뒷모습.
닮은 눈.
그리고 익숙한 향기.

언제 잊으려고 노력이나 한 적 있었냐는 듯,
또 다시 되살아나는 기억들.

내 입술이 이마에 닿을 때의 느낌.
따듯하게 느껴진 체온.
숨소리 하나하나 모두 바로 옆에서 느껴지고 들려오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리고 무너지는  내 가슴.

하지만 또 다시 다잡는다.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될지라도
그래야 하고 또 그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신은 인간에게 '망각'이라는 최후의 축복을 주었다고 하지만
나는 그 축복조차 받지 못한 인간인가보다.

아프지만 행복한 기억.
지워야 하지만 지울 수 없는 또, 지워지지 않는 그 기억들을

난 오늘도 기억하고, 또 지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