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래요.

내가 아파서...
죽을만큼 아파서 쓰러진다면,
그래서라도 한 번 돌아봐 준다면....
그렇게라도 한 번 내게 관심을 보여주기를.

만약에 내가 죽는다면...
조금은 마음 아파하고, 슬퍼하고,
눈물 한 방울만이라도 내게 줄 수 있는지.

아무래도 난 참 나쁜 사람인가봐요.

그대가 날 잡아두는 게 아닌,
내가 그대에게 붙들려 있을 뿐인데

당신이 날 얽매는 게 아닌,
내가 당신에게 얽매이는 것 뿐인데

원망이란 원망은.... 그리고 잘못이라는 잘못은
모두 당신 탓으로만 돌리고 있잖아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해놓고
사실은 참 많은 걸 욕심내고 또 바라고 있었나봐요.

여기까지예요.
여기에서 그만하겠습니다.

항상 내게 말했던 '날 사랑하지 말아요, 난 사랑할 수 없어요.'라는 말.
나 정말 당신 말 잘 듣잖아요. ^-^

그렇게 하겠습니다.
좋아하지 않을게요, 사랑하지 않을게요.

내가 당신의 곁에 있는 게, 그냥 옆에 있는 것 때문에
조금이라도 부담이 된다면 그러지 않을게요.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나봐요.
그럴거라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어.

고맙다는 말 한 마디로는 모두 전할 수 없겠지만 정말 고마워요.
내게 노랠 만들 수 있는 기억들을, 추억들을 선물해줘서.
그리고 마음 한 켠에 소중하게 담아두겠습니다.
함께 했던 짧지만 긴 시간들을.

만약에...
시간이 더 지나서 아주 잠깐 내가 생각이 난다면...
아픈 기억들, 추억들보단 행복했던 기억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누군가 내게 '사랑한 사람이 있었나요?'라고 묻는다면
나.... 당신 이름을 불러도 되겠죠?
그땐 당신 이름을 잠깐 빌려도 되겠죠? ^-^

'Thinkabou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녕 - 원태연  (0) 2009.11.03
이별 연습  (0) 2009.11.02
아무리 아프고 힘들다 해도.  (6) 2009.10.24
잘 지내요.  (0) 2009.09.11
된장녀에 대한 정의  (1) 2008.06.19
연락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줄 알아?  (11) 2008.04.29
흐아~ 미치겠네 정말. -_-;  (5) 2008.04.22
아~ 정말.  (8) 2008.04.02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