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로 일컫는 인디레이블 및 국내의 음악계에서 실력있는 밴드로 인정받고 있던 인디밴드 혁오.

무한도전에 노출된 이후 그들만의 독특한 음색과 음악으로 
여러 인터넷 스트리밍 사이트의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휩쓸며 '음원차트 역주행'을 보여주며
일반 대중들에게도 주목을 받기 시작하기 얼마되지 않아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재작년 프라이머리가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후 뮤지션의 표절 논란이 또 일어나게 되는 걸 보면
무한도전의 엄청난 파워를 실감나게 하면서도 참 바람 잘 날 없다는 생각이 드는 듯.


이번 논란은 밴드 혁오의 2015년에 발표한 싱글앨범 중 Panda Bear와
네이버에서는 검색조차 되지 않는 인디밴드 Beach Fossils의 2010년 앨범 수록곡 Golden Age가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는데
표절 논란이 일어난지 상당히 시일이 지난 후인 오늘 혁오가 트위터를 통해 해명을 하며 '떳떳하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일단 표절로 주장되는 두 곡의 비교 영상을 보자.


두 곡에서 전주와 처음 멜로디가 시작되는 도입부 총 두 곳의 멜로디와 리듬 뿐만 아니라

리버브(공간감을 넣기위한 음향 효과)가 과한 사운드 색깔까지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 Beach Fossils가 혁오의 표절 사실을 확인한 듯 보이는 트위터 메세지를 남겼는데

Imitation+flattery=Sketchy! (짝퉁 + 허풍 = 불법행위를 하다 걸린 사람!)이라는 내용이며

자신들의 곡 Golden Age와 판다베어의 간주부분 기타 솔로와 맥 드마르코(Mac DeMarco)의

'ode to viceroy' 기타 연주 부분의 유사성까지 추가로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멘션을 남긴 지 몇 시간 후에 Beach Fossils는 위 메시지를 삭제하고

'단순히 웃자고 한 일'이라며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메세지를 남기며 입장을 바꿨다고 하는데

혁오의 팬들이 Beach Fossils를 향해 욕설이 담긴 엄청난 양의 메세지를 보내서 그런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 듯.


해당 트위터 메세지를 본 혁오는 자신들의 트위터를 통해

'저는 표절을 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적으로 떳떳하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며

자신들을 좀 더 지켜봐달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실, 모든 표절 논란에 대해 개인적으로 '뮤지션의 양심과 듣는 사람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하~ 솔직이 이번 곡은 좀 너무한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싶다.


말이 바뀌긴 했지만 원작자들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혁오가 자신들의 트위터를 통해 '떳떳하고 표절하지 않았다'라고 밝혔기 때문에

제3자가 나서서 '너희는 표절'이라고 '판결'을 내리기에는 너무 입장이 애매하기도 하고.. -_-;


여튼, 무한도전에서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보며 이번 논란을 발판으로 삼아 좋은 음악을 들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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