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대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전작 주인공, 신 주인공 캐릭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인데

전작의 캐릭터는 수트를 착용했을 때의 뛰어난 초능력에 비해
일상생활의 모습은 답답하고 우유부단하지만 현실 문제를 고민하는 인간적인 사회인이고
신작의 캐릭터는 밝고 쾌활하고 감정의 숨김이 없는 솔직한 10대 청소년
이렇게 요약 할 수 있겠네요.

전작에서 주인공에게 '동정이 생기고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다'면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그냥 철없는 10대의 영웅놀이로 보일 뿐이고

전작의 너무 답답한 주인공 때문에 질렸다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오히려 재미있는 히어로물로 생각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말하는 격투신..
안타깝게도 저는 3D가 아닌 2D로만 관람을 했기에 3D에 관련된 부분은 제외하고

전작이 전투 및 이동 시에 줌 아웃해서 주변광경을 넓게 보여주는 등 스케일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스케일보다는 스피디하고 다이나믹한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역시나 캐릭터의 설정 차이에서 오는 변화이고 이것 또한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

초반 스토리도 지루하다 어쩐다 이런 분들이 많은데
전작의 캐릭터를 좋아하고 재미있게 본 분들은
주인공이 능력을 얻고 스파이더 맨으로 활동하기까지의 스토리 라인이 비슷하니까
같은 이야기를 또 봐야 하냐는 생각에 지루하게 느껴지는 건 당연하겠죠.

그러나, 전작과는 다른 소소하고 유쾌한 유머코드가 있기 때문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초반 스토리가 지루하다는 소리를 들을만큼 재미없진 않았습니다.

결론은 전작을 충분히 재미있게 느꼈고 단순히 비교해볼 목적으로 보시는 것이라면 추천해드리진 않고
전작에 대한 편견 없이 새로운 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관람하실 수 있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여주인공에 관련된 이야기도 사실 전작의 사각턱 아가씨는 히어로물의 여주인공으로는 어울리지가 않았.. -_-;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여주인공도 그렇게 '예쁘다'라고 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전작보다는 호감가는 배우네요;;

제 개인적인 취향은 확실히 어메이징 쪽이 재미있었고 관람료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Thinkabou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녕 - 원태연  (0) 2009.11.03
이별 연습  (0) 2009.11.02
아무리 아프고 힘들다 해도.  (6) 2009.10.24
잘 지내요.  (0) 2009.09.11
가끔은 이래요.  (2) 2008.06.26
된장녀에 대한 정의  (1) 2008.06.19
연락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줄 알아?  (11) 2008.04.29
흐아~ 미치겠네 정말. -_-;  (5) 2008.04.22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