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FSP HYPER K 600W 사용기와 topower Guardian TOP-600DG 제품 사용기에서

(참고 : cubase.tistory.com/398)

두 제품 각각 고주파음, 팬소음 발생으로 인해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하다 판단,

 

대체품으로 찾던 끝에 마이크로닉스의 스테디 셀러인 클래식2 600W를 구매할까 싶었는데

최근 등록된 CASLON M 600W의 제품 설명을 보니 '제로팬' 기능의 탑재가 눈에 띄어 구매했습니다.

 

구매를 끝내고 배송 중인 과정에 세부 스펙을 보니 캐슬론 라인도 팬이 유체베어링 계열이라

탑파워의 그 끔찍한 제품 교환 및 환불 과정이 떠올라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 것일까요.. ㅠㅠ

 

캐슬론 포장 박스는 오렌지색으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에 4K 서지보호, 16AWG 전선 사용, 애프터 쿨링,

팬리스 모드(제로팬 기능) 등을 아이콘을 표기하고 있어서 제품의 장점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밀봉 포장이나 실이 부착되지 않아서 재포장 및 폭탄 돌리기의 논란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네요. -_-;

받고 나서 바로 찍은 사진인데 개봉 부위가 밀착이 안 된 벌어진 상태에서 뭔가 개봉흔이 보이는 느낌.

 

물론, 제조사측에 문의를 하면 재포장이 아닌 '제품 검수'를 했다고 설명을 하겠죠? ㅎㅎ

 

탑파워나 다른 보급형 600W 파워보다는 훨씬 내부 포장이 꼼꼼하게 되어 있습니다.

 

케이블 부분과 파워 본체가 종이 포장으로 한 번 더 구분 되어서

배송 도중 충격으로 인해 케이블이 손상되는 걸 방지하는 효과도 있을테고

파워를 들어내면 여러번 재활용 할 수 있는 케이블타이가 포함되어 있는데

 

타 제품의 경우 1회용 케이블 타이가 들어 있는데 반해

마이크로닉스 CASLON M 600W는 선정리를 끝내고 나서 제품을 추가/제거 후

선정리를 다시 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도 아주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겠네요.

 

각종 리뷰 사이트를 통해 제품의 전압이나 리플노이즈 등등 제품의 전문적인 리뷰는 너무나 많기에

이 부분은 검색을 통해 참고하시고 저는 팬노이즈, 제품 장착 후 발생하는 전기노이즈 등

소음에 관련된 부분에 중점적으로 후기를 남길 예정인데

 

글의 처음에 마이크로닉스 CASLON M 600W 제품의 팬도 탑파워 제품의 팬(EBR)과 비슷하게

유체베어링을 흉내낸 HDB 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배송 중 문제로 인해 걱정이 된다고 밝혔는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20201223_003605_Caslon_1.mp3
3.07MB

마이크로닉스 CASLON M 600W의 경우 일정 부하 이하, 일정 온도 이하에서는 팬이 돌아가지 않는 '제로팬' 기능과

컴퓨터의 전원 종료 후 파워에 남은 잔열을 제거하기 위해 일정시간동안 팬이 고속으로 동작하는 '애프터 쿨링'이라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제로팬 기능 덕분에 일반적인 사무환경, 동영상 시청 및 인터넷 검색 환경에서는 팬이 전혀 동작하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조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컴퓨터를 종료한 이후부터는 사용 시간에 따라,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3~5분 정도 고속으로 파워 팬이 작동하고 소음이 발생합니다.

 

20201223_003605_Caslon_2.mp3
2.62MB

 

제 경우 탑파워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언급했던 팬이 어딘가에 갈리는 듯한 소리가 동일한 패턴의 소음이 발생하네요.

 

FBR이라고 불리는 오리지날 유체베어링을 카피한 EBR, HDB 등의 유사 유체베어링에서 똑같은 소음이 들리는 걸 보니

제 경우 앞으로 사용해보지 않은 유사 유체베어링 팬을 탑재한 파워 제품은 1순위로 걸러야 할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물론 팬소음의 경우, 증상이 확실했고 A/S 센터에서도 제품에 증상이 확인됐다는 전화를 받았기에

교환을 당연하게 받을 수 있지만 교환이 아닌 환불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전기적인 노이즈 때문이었습니다.

 

그래픽카드에서도 고부하 작업 시 귀뚜라미 소리같은 고주파음이 들리고

스피커를 통해 고주파음이 유입 및 출력되는 증상이 굉장히 심각한 수준으로 발생했습니다.

 

심지어 마우스를 움직일 때나, 세탁기가 돌아갈 때도 미세한 고주파 노이즈가 유입되고

그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출력되네요. ㄷㄷ

 

물론, 고주파음과 스피커 전기 노이즈가 CASLON M 파워 때문이라고 100%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후 다른 파워 제품을 구매, 장착하고 해당 노이즈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보면

CASLON M 제품에 대한 의심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네요.

그리고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라이젠 3600(4.2G), 클레브 2666(3600 오버) 사양에서

CASLON M에서 시네벤치 R23을 테스트 한 결과

탑파워 가디언 600DG 모델은 9200~9300점

앞으로 리뷰 남길 시소닉 A12은 9500점 이상(cubase.tistory.com/399)이 나오는데 반해

마이크로닉스 CASLON M 600W의 경우 8950~9020점 사이의 낮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_-;

 

16AWG 케이블, 애프터 쿨링, 제로팬 기능 등 5~6만원대의 동급 제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스펙과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만

구매 후 일반적인 환경이 아닌 고부하 작업에서 세밀한 확인이 필요해 보이는 파워라는 생각이 드네요.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