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꽤 된 것 같은데;;) 내가 사용 중인 인터넷 회선이 끊어져서
A/S 기사의 방문을 받았다.
이리 저리 만져보더니 내가 사는 건물에 다른 기사가 방문해서
회선을 끊어놓고 간 듯.. -_-

그런데 웃긴 건 회선을 연결해도 모뎀이 신호를 받지 못해서
다른 회선을 설치하고 모뎀까지 교체했는데

문제는 교체한 모뎀에서 이상하게 고주파음이 들리는 것이 아닌가.
고주파음을 글로 표현하기가 참 어렵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쥐가 딱딱한 물체를 갉는 소리라고 할까.
여튼, 데이터가 내 컴퓨터에서 나갈 때,
그러니까 Send에 불이 들어올 때 그런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저기, 모뎀 다른 걸로 교체해주시면 안 되나요? 이거 고주파음이 들려서..."라고 했더니
A/S 기사가 "네? 무슨 소리요? 저는 안 들리는데..." 라며 조금 황당한 표정.

"그러니까 이게 삐~~~ 같은 고주파음이 들려서 뒷 골이 땡겨요."라고 하니까
모뎀에 귀를 바짝 대어 보더니,
"아.. 무슨 소리가 나긴 나네요. 와~ 근데 귀가 되게 민감하시네요. 이게 들리세요?"라더라.

들리는 걸 어떻게 해. -_-;;

인터넷에 도는 주파수별 청력 테스트 해봐도 나는 그저 평균치 이하였을 뿐인데,
희한하게 고주파음에 민감하긴 하다.
저번에 LCD 모니터의 어댑터에서도 나는 고주파음을 잡아서 하나 환불 했었지;;

꼴에 하는 일이 음악쪽 일이라고 귀가 민감한 것인가?

그러고 보니 가끔 야동을 봐도 영상보단 소리에 약하긴 하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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